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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졸업과 동시에 세계 최고 기업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하는 젊은 화학자

기사승인 2021.02.24  0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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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학교 화학과 하연희 박사…맞춤형 목표·실천으로 꿈 이뤄

하연희 박사

(진주=경남뉴스투데이) 오는 25일 경상대학교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화학과 하연희 씨(지도교수 김윤희)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으로,오래 전부터 세계 최고의 기업 ‘삼성디스플레이’ 맞춤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그 목표를 이뤘다. 오는 3월 삼성디스플레이에 특채로 입사하는 하연희 박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하연희 박사는 2011년 경상대학교 화학과에 입학한 뒤 2015년 석사과정, 2017년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석사학위 논문은 ‘NDI를 기반으로 한 N-type 물질 개발’이고,이번 박사학위 논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청색 인광 호스트와 TADF 재료 개발 및 유기태양전지/신축성 유기태양전지용 고분자 개발’이다.

김윤희 지도교수는 “하연희 박사는 학위 과정 동안 최신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의 발광층에 사용되는 유기반도체 재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구현을 위한 OTFT의 채널용 유기반도체 재료, 가벼움·휘어짐·저가공정의 특성을 가져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가능한 OPV용 유기반도체 재료들을 그 요구 특성에 맞게 설계·합성하여 기본 물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했다”면서 “평소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연구에 임하였고 많은 우수한 성과를 내어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에 특채로 입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하연희 박사는 “기존 무기물을 기반으로 한  전자 소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기물을 이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태양전지(OPV)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올레드(OLED)는 기존 엘이디(LED)에 유기(Organic) 단어가 추가된 말로, 빛을 내는 층이 유기화합물로 이루어져 전류가 흐르면 자체적으로 빛을 내어 이미지를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면서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인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을 이용하여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 중 하나이다”고 소개했다.

하연희 박사는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재료 소재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IF: 27.398)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고, 개발한 소재를 통해 모두 20건의 주저자 및 공동저자 논문을 발표했으며 원천특허 출원도 6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경상대학교 대학원이 우수한 대학원생들을 시상, 격려하기 위해 시행하는 ‘젊은 개척연구자상’을 2018년 10월 총장상(최우수상)을 비롯해 5회 수상했고 BK21 분자재료 창의인재 양성사업단 논문상(대상)도 수상했다. 일본 토호대학과 공동 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는 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재료 소재 분야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일반인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는 이 분야를 천착해 온 하연희 박사는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는 재료 시장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빠르게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점과 예상했던 새로운 재료의 특성과는 다르게 결과가 나올 때가 가장 어려웠다.”라면서 석사·박사 공부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이야기하고,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이겨낼 때마다 연구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고마우신 분은 김윤희 지도교수님이다.”라고 말하는 하연희 박사는 “교수님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제안해주실 뿐만 아니라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셨다. 스스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연구자의 모습으로 지도해 주셨다”며 감사해 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실에서 365일을 동고동락했던 OSML 실험실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새벽이나 주말에도 연구실에 나와 힘들었을 환경에서도 서로에게 긍정적인 힘이 되어 주어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동료 연구원들에게도 눈길을 돌렸다. 

재료 소재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를 앞두고 있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듯하다. 하연희 박사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며 모든 일에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여 OSML 실험실을 넘어 경상대학교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는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구자의 길을 걸어가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놓치지 않았다. “경상대-삼성디스플레이 연구센터의 학생으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를 삼성디스플레이로 설정하고 그에 걸맞는 맞춤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하여 주/월/연 단위로 세분화하여 계획을 세우고 목표치와 달성도를 점검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인지하여 더욱 더 열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구체적이고 치밀한 목표와 전략으로 이루어져 가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하연희 박사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되새김질하곤 했는데, 이 시점에서는 ‘결국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라는 말이 떠오른다.”라고 말한다. 그의 신념이 스스로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그의 앞에서는 지도교수가 섬세하게 안내해 주었고 그의 곁에서는 연구실 동료들이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함께 이뤄낸 멋진 결과의 이면에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자기 암시가 있었던 것이다.

 

백소라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저작권자 © 경남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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