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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김소부 가네시마간코그룹 회장 자서전 번역 출간

기사승인 2024.04.20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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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콤플렉스에 패배하지 않는 것”

▸성장, 사업성공, 가수데뷔, 베푸는 삶 등을 담은 ≪베푸는 人生≫

▸‘동경 경상남도 도민회’ 방문 일정에 맞춰 전달

 

경상국립대학교는 재일동포 기업가인 김소부 가네시마간코(金嶋觀光) 그룹 회장의 자서전 ≪베푸는 人生≫을 번역, 출간하여 4월 19일 저녁 진주시 신안동 더하우스갑을에서 ‘동경 경상남도 도민회’ 회원들의 모국 방문에 맞춰 전달했다.<사진제공=경상국립대>

(진주=경남뉴스투데이)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재일동포 기업가인 김소부(金昭夫, 79) 가네시마간코(金嶋觀光) 그룹 회장의 자서전 ≪베푸는 人生≫을 번역, 출간하여 ‘동경 경상남도 도민회’ 회원들의 모국 방문에 맞춰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소부 회장과 동경 경상남도 도민회(회장 손영태, 이하 동경도민회) 회원 20여 명은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산청 동의보감촌, 진주 승산부자마을 등을 방문하는 ‘모국 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경상국립대는 이번 모국 방문 행사를 계기로 김소부 회장이 일본에서 펴낸 ≪베푸는 人生≫(171쪽, 비매품)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경상국립대출판부에서 출간했다. 경상국립대는 4월 19일 저녁 진주시 신안동 더하우스갑을에서 권순기 총장과 대학본부 주요 보직자, 김소부 회장과 동경도민회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소부 회장 자서전(번역본) 전달식’을 마련했다.

≪베푸는 人生≫은 김소부 회장이 어린 시절의 지독한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기업가로 자수성가하는 과정을 담담한 필치로 쓴 자서전이다. 소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형제들 앞에 청산가리를 내밀며 다 같이 죽자고 한 이야기, 인생에서 단 한 번의 만남이 만들어 준 사업 성공 이야기, 인재 육성과 모국애를 실천하기 위해 끝없이 베풀어 나간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이어진다.

특히 사람을 대하는 방법의 원점이 되었던 일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기업가, 직장인 모두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평소 김소부 회장은 직원들의 인격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남성 직원 15명에 여성 직원 40명 등 제법 규모를 갖춘 ‘콩코드’라는 고급 클럽을 운영할 때다. 어느날 갑자기 남성 직원 전원이 사직을 해버렸다. 그 원인을 알고 보니 김소부 회장이 직원을 다소 비인격적으로 대하거나 그들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데 미진했던 것이다. 김소부 회장은 “사람을 고용하는 측에서는 겸허함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근원에 있어야 자연스레 배려나 다정함, 걱정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일을 계기로 ‘인간성을 연마하는 10대 사훈’을 제정하기도 했다. ‘변명을 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불평하지 않는다, 염려할 수 있는 배려의 마음을 갖는다, 사람에게 정성을 다한다, 예의 바르고 민첩하게 행동한다’ 등이 그것이다.

김소부 회장은 76세 나이이던 2021년에 가수로 데뷔했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그 노래를 따라 부를 때 즐거운 마음이 생겼는데, 실제 가수로 데뷔하게 된 것이다. 김소부 회장의 데뷔곡은 <신주쿠시구레>이다. 이 노래의 가사는 자신의 젊은 시절의 쓰라린 추억을 담았다. 젊은 남성 직원이 전원 사직했을 때 자신 곁에 남아준 멋진 여성 직원에 감사한 마음도 담겼다.

김소부 회장은 자서전 발간에 대하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콤플렉스에 패배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난한 집, 상급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슬픔, 그 많은 콤플렉스가 저를 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이 이 책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소부 회장은 2019년 4월 옛 경남과학기술대에 1억 원, 2023년 10월 경상국립대에 1억 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경상국립대는 2022년과 2023년 2회에 걸쳐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옛 경남과학기술대는 김소부 회장에게 2019년 제1호 명예 경영학박사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경상국립대는 2022년 10월 김소부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경상국립대는 감사패에서 “김소부 회장의 애향심은 재일교포 사회와 고향 진주, 그리고 경상국립대에 은혜의 강물로 흐르고 있다. 우리 재일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손길을 내밀었고 진주가 발전하는 데 헌신하셨으며 경상국립대의 미래에 마음을 주었다.”라고 썼다.

김소부 회장 자서전 번역 전달식서 단체기념촬영 <사진제공=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은 자서전 번역, 출간과 관련하여 “김소부 회장님의 인생은 재일동포 2세가 일본에서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들려준다. 특히 김 회장님 인생 스토리는 교훈과 감동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나라 젊은 대학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현대사의 한 페이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베푸는 人生≫을 모든 경상국립대 구성원과 경남도민, 우리나라 국민들이 읽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소부 회장은 1945년 6월 12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출생했다. 21살에 사업을 시작하고, 일본 최초의 가라오케룸인 ‘747’을 도쿄 이케부쿠로에 개점했다. 현재는 9개 영업점의 ‘747’ 외에 ‘가쿠레야’, ‘긴노이탈리안’ 등의 음식점을 경영하며, 신주쿠 일대에 15동의 빌딩을 소유하여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가네시마간코(金嶋觀光) 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에는 76세에 <신주쿠시구레>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김소부 회장은 재일동포 2세 사업가로서 재일동포 중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산하기관인 생활상담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재일본 진주향우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모국과의 교류를 통해 민간외교관으로서 실천한 역할을 높이 인증받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상(2010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년)을 받았다.

모국에서 태풍·수해가 발생할 때마다 수재의연금을 내놓았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는 그가 나고 자란 이바라키(茨城)현에 1000만 엔과 식료품을 기부한 적도 있다. 재일동포 출신 스포츠 선수 육성을 위한 기금도 조성해 2021 도쿄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인 재일동포 출신 안창림을 지원한 일화도 유명하다. 김소부 회장의 좌우명은 ‘눈은 세계로, 마음은 고국으로!’이다. 김소부 회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일본인으로 귀화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지키며 일본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저작권자 © 경남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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