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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도내 어업인 대상 '능성어' 수정란 대량분양

기사승인 2024.07.03  16: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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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개체만 수컷으로 성전환 특성, 수컷어미 확보에 10년 소요

 

- 2017년 수정란 대량생산 기술확보 후 금년까지 2억 8,700만 알 분양

능성어수정란분양<사진제공=경남도>

(창원=경남뉴스투데이)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철수)는 어류 양식인이 선호하는 고급 어종 ‘능성어’의 수정란을 대량 분양해 양식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경남의 어류 종자생산 어가 17곳과 공동연구 기관 1곳 등 18곳에 능성어 수정란 5,300만 알을 분양했다. 종자생산으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어가 1곳 당 300만 알씩 분양했다.

바리과 어종인 능성어는 남해안과 제주도 등 주로 따뜻한 해역 수심 5~60m의해조류가 많은 암초 지역에 서식하는 연안 정착성 어류다. 대부분의 바리과 품종처럼 여름철 고수온에 강하고 남해안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대량으로 유통되는 해산어류 중 kg당 가격이 3만 원 이상을 유지하는 고급 횟감으로 평가받는다.

능성어는 많은 어업인이 양식하길 원하지만, 수정란 보급과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부화한 어린 물고기의 크기가 매우 작아 초기 적정 먹이 확보가 어렵고, 종자생산 과정에서도 기형과 질병에 의한 폐사가 많아 대량생산에 실패하고 있다. 일본과 중화권에서 인공종자 생산 연구가 40년 가까이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도 대량생산 체계가 구축되지 않고 있다.

특히 능성어는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 태어나 8㎏ 이상부터 15% 정도만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특이한 특성 탓에 우량 수컷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수정란 생산용 수컷 확보에 10년 이상이 걸려 양식어업 현장에서는 수정란 1kg(200만 개)이 1천만 원 선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현재 경남에서는 수산자원연구소가 유일한 수정란 공급 기관이다. 전남 거문도 일부 가두리 양식장에서 능성어 어미를 보유하고 있지만 바다 환경(해황)의 변동에 따라 수정란 생산량의 기복이 심하다. 연구소에서는 안정적인 수정란 생산을 위해 육상수조를 활용하고 있으며, 매년 새로운 어미 후보군을 가입시키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전국 수정란 소요량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연구소는 2005년부터 ‘고수온대응 양식품종 육성계획’을 세우고 능성어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2011년 처음으로 수컷 확보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능성어 어미 관리용 대형수조 설치, 추가 어미 후보군 확보로 수정란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0년에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품종연구동을 건립해 능성어 등 바리과 어종 전용 사육 공간을 만들었다.

그 결과 2017년부터 능성어 수정란 대량생산에 성공해 올해까지 수정란 총 2억 8,700만 개를 경남 어업인에게 분양했으며, 해수온 상승에 대비한 바리류·잿방어·병어 등 아열대 어종 어미 확보를 위한 연구도 단계별로 수행하고 있다.

이철수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많은 어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능성어 수정란 분양 수량을 늘려나가고 종자생산 표준화 연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지구온난화 등 해양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육시설을 보강하고 바리류 등 신품종을 발굴하는 등 한반도 아열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선녕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저작권자 © 경남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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